‘발기부전’이란 성교에 적절한 음경발기가 안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, 보다 수치적으로 정의한다면 최근 3개월 이내에 4회의 성교를 시도하여 1회도 성교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를 발기부전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.
원인은 크게 심인성(정신적인 원인)과 기질성(신체적인 원인)으로 대별되며, 기질성은 다시 그 원인에 따라 신경인성, 혈관성(동맥성, 정맥성 및 음경해면체 이상) 내분비성으로 나눌 수 있다.
원인별 빈도로는 1970년도까지만 해도 90% 이상이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지금은 80% 이상이 기질적 이상에 의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으며,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최근 주장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.
전체적인 빈도는 20세 이상 남성에서 약 10% 정도 나타나며, 환자 자신이 예전의 발기증과 비교하여 감소되었다고 느끼는 사람까지 포함시킨다면 그 빈도는 약 40% 정도까지 추정 가능하다.
음경발기는 적절히 조성된 내분비 환경 하에서 신경적용에 의하여 유발되는 음경의 혈관팽창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. 따라서 기질적으로는 혈관, 신경 또는 내분비 기능의 이상이나 병변으로 초래될 수 있다. 이들 중 신경이나 내분비 질환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혈관계통에 이상이 올 수 있는 체질로는 비만, 혈중콜레스트롤이 높거나, 고밀도지방단백이 낮은 경우,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에서 흔히 발생한다.
기질적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은 당뇨병이다. 그 외에도 고혈압, 동맥경화 신혈관질환, 만성간질환, 만성 신부전 및 항고혈압제, 항우울제, 재산제 등의 약물복용 환자 등에도 발병할 수 있다.
심인성 발기부전은 성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성격,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 등에서 나타나기 쉽다.
원인에 따른 치료법과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. 그 방법들을 보면 정신치료, 약물요법, 만기유발제의 음경해면체내 자가 주사요법, 진공발기 유발기, 혈관수술, 음경보형물삽입술 등이 있다.
발기부선의 치료방법들 중에서 간편하고 비침습적인 면에서는 경구용 약물요법이 가장 선호될 수 있다. 또한 최근에 개발된 경구약물 중 ‘비아그라’는 효과면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. ‘비아그라’는 체내의 발기에 관련된 효소의 대사에 관여하여 성적자극이 선행되어야 하는 생리적인 발기를 유발시키므로 이상적인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.
그러나 안정성에 관하여는 다소의 의문점이 있다. 부작용이 전체의 약 3%에서 나타나며, ‘비아그라’의 복용과 연관된 사망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. 미국에서 98년 3월부터 11월 중순까지, 외국인이나 불확실한 보고 등을 제외하더라도, 약 600만 명이 이 약을 복용하였고 그 중 약 130여 명이 ‘비아그라’와 연관되어 사망하였다고 한다.
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심혈관제 질환자 외에도 사망사례가 늘고 있는 것과 궤양치료제인 ‘시메티딘’ 등 다른 약물과 동시 투여 시 예기치 못한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,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에 있으며, 부작용들도 사용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되므로,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의한 후에 사용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.